이총리 "보훈처 주관 기념식, 국민께 감동…다른 부처도"

입력 2018-06-10 07:00  

이총리 "보훈처 주관 기념식, 국민께 감동…다른 부처도"
보훈처 "행사 담당자 아이디어 받아주는 것이 비법"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최근 국가보훈처 주관 기념식이 국민에게 감동을 줬다며 공개적으로 칭찬하고, 다른 부처도 본받으라고 독려했다.
10일 총리실 등에 따르면 이 총리는 지난 5일 국무회의에서 "최근 보훈처 주관 기념식이 뮤지컬을 본듯한 감동을 주고 있다"고 평가하고 "다른 부처의 기념식도 감동을 주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18일 보훈처 주관으로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38주년 기념식'은 50분에 걸친 '감동의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다.
1980년 5월 당시 항쟁 참여를 독려하며 거리방송에 나섰던 전옥주(본명 전춘심) 씨가 38년 만에 다시 마이크를 잡아 기념식 시작을 알렸고, 행방불명된 아들을 38년째 찾아 헤매는 이창현(당시 만 7세) 군의 아버지 사연을 담은 '씨네라마 공연(영화장면+현장뮤지컬)'은 국민을 울렸다.



지난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 또한 '형식파괴'가 이뤄졌다.
군 복무 중인 연예인 지창욱·주원·강하늘·임시완이 애국가를 선창했고, 배우 한지민 씨가 이해인 수녀의 추모헌시 '우리 모두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를 낭독했다.
또, 가수 최백호 씨가 추모곡 '늙은 군인의 노래'를, 밴드 장미여관이 신곡 '우리, 함께'를 불렀다.



이 총리는 모든 부처가 기념식뿐만 아니라 행정업무를 하는 데 있어서 국민이 감동하고, 진정성을 느끼도록 하라는 취지에서 이러한 당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8일 주재한 제2회 국가보훈위원회에서도 "최근 보훈처 주관 기념식이 감동을 줬다"고 언급하고 "따뜻한 보훈을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더 촘촘히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리실이 보훈처에 '달라진 비법'을 묻자 보훈처는 "행사 담당자가 있는데, 아이디어가 매우 뛰어나다. 이전에는 아이디어를 내도 윗선에서 받아주질 않았는데 지금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면 받아주니까 신나게 일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총리실 관계자가 전했다.
이 총리는 오는 6·15남북정상회담 18주년 기념식과 제68주년 6·25전쟁 기념식에 정부 대표로 참석해 기념사를 할 예정이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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