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4연승…김재환 연속 홈런은 7경기서 중단
kt 니퍼트 통산 99승째…리그 통산 3만 홈런에 '-1'
(서울·부산=연합뉴스) 배진남 신창용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3연승 행진을 벌이고 3위로 뛰어올라 선두권 경쟁에 불을 댕겼다.
LG는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타일러 윌슨의 호투를 발판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6-0으로 완파했다.
이틀 연속 삼성을 제압하고 최근 3연승을 달린 LG는 시즌 37승(28패)째를 수확하며 이날 SK 와이번스에 패한 한화 이글스를 제치고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LG가 올 시즌 3위를 꿰찬 것은 지난달 2일 이후 처음이다. 2위 SK(35승 26패)에도 승차 없이 승률에서 밀릴 뿐이다.
선발 등판한 윌슨은 7이닝 동안 4안타와 볼넷 2개만 내주고 삼진 3개를 잡으며 무실점 호투로 LG의 승리를 이끌었다.
윌슨은 최근 4연승과 함께 시즌 5승(3패)째를 수확했다. 최근 5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도 이어갔다.
삼성도 선발 장원삼(4이닝)에 이어 장필준(2이닝)의 무실점 호투로 팽팽하게 승부를 끌고 갔지만 세 번째 투수 최충연이 8회 6실점 하고 무너져 무릎을 꿇었다.
대전을 방문 중인 SK는 연장 접전 끝에 박성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뽑아 한화를 4-2로 제압하고 하루 만에 2위 자리를 되찾았다.
한화는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선발 등판한 SK 박종훈과 한화 김민우가 나란히 6이닝을 1실점으로 막는 등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다 결국 연장에서야 승부가 갈렸다.
1-1로 맞선 10회초 SK는 한화 구원투수 안영명을 상대로 선두타자 한동민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최정의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제이미 로맥이 우익수 뜬공, 김동엽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대타 정의윤이 들어서자 한화 배터리는 자동 고의사구로 1루를 채웠다.
그러자 박성한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균형을 깨뜨렸다. 이어 김성현이 2타점짜리 좌전 적시타를 때려 쐐기를 박았다.
SK 세 번째 투수인 서진용은 2이닝을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선두 두산 베어스가 허경민의 결승타로 NC 다이노스를 3-0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0-0으로 맞서다 8회말 1사 2루에서 허경민이 우월 2루타로 승부를 갈랐다.
이후 허경민은 폭투로 3루에 가 있다가 박건우의 좌전 안타에 득점에도 성공했다.
두산은 김재환의 좌중간 안타로 1사 1, 3루로 찬스를 이어간 뒤 양의지의 좌전 적시타로 승부를 더욱 기울였다.
두산의 2016년 신인 우완 이영하는 선발 등판해 5이닝을 4피안타 5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승패없이 물러났다.
NC 좌완 선발 구창모도 5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역시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전날까지 7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트린 두산 김재환은 이날 네 번의 타석에서 단타 2개를 치고 두 차례 삼진을 당해 연속 경기 홈런 행진이 중단됐다.
kt wiz는 넥센 히어로즈를 5-2로 누르고 최근 4연패는 물론 넥센전 5연패를 한꺼번에 털어냈다.
kt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7이닝 동안 6안타만 내주고 1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틀어막아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사사구는 하나도 허용하지 않고 삼진을 8개나 빼앗았다.
이로써 역대 KBO리그 외국인 투수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써내려가는 니퍼트는 올 시즌 5승(4패)째이자 KBO리그 개인통산 99승째를 챙겼다.
반면 아직 승리가 없는 넥센 고졸 신인 안우진은 이날 시즌 네 번째이자 선발로는 두 번째로 등판했으나 3⅔이닝 동안 5실점 하고 2패째를 떠안았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에 7-5의 진땀승을 거뒀다.
KIA가 4회초 2점을 뽑아 4-2로 역전한 뒤 줄곧 KIA의 2점차 리드로 이어지던 경기는 9회에 요동쳤다.
KIA가 9회초 2사 후 안치홍, 최형우, 이범호, 김선빈의 4타자 연속 안타로 3점을 뽑을 때만 해도 쐐기점으로 보였다.
하지만 롯데는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거세게 반격했다.
선두타자 손아섭에 이어 이대호가 KIA의 임시 마무리 김윤동을 상대로 거푸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후에도 민병헌의 볼넷에 이어 앤디 번즈의 좌중월 2루타로 무사 2, 3루의 기회를 잡고 김윤동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채태인이 바뀐 투수 임기준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뽑아내 2점 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3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한편, 이날 사직구장에서만 두 개의 홈런이 나오는 데 그치면서 KBO리그 통산 3만호 홈런 달성은 미뤄졌다.
전날에는 올 시즌 하루 최다인 19개의 홈런포가 터졌지만, 이날은 반대로 시즌 하루 최소 타이기록인 2개의 아치만 그려져 통산 3만 홈런에 1개가 모자랐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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