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토이보넨 투톱의 4-4-2 전형…측면 돌파와 롱볼 위협적
(레오강=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한국의 조별리그 첫 상대인 스웨덴(FIFA랭킹 24위)이 남미 강호 페루(11위)와 마지막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스웨덴은 10일(한국시간) 스웨덴 예테보리 울레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루와 경기에서 특유의 공중볼 장악능력을 과시했지만, 상대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지난 2일 덴마크와 평가전에서 득점없이 비겼던 스웨덴은 최근 2경기 연속 0-0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 3월 27일 루마니아전 0-1 패배부터 3경기 연속 무득점에 시달렸다.
스웨덴은 지난 1월 12일 덴마크전에서 1-2로 지는 등 올해 A매치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을 기록하며 단 1골만을 뽑았다.
이날 스웨덴은 4-4-2 전술을 활용했다. 지난 2일 덴마크전에서 펼쳤던 전술과 다르지 않았다.
마르쿠스 베리(알아인)와 올라 토이보넨(툴루즈)이 투톱으로 나섰다.
2선엔 왼쪽부터 에밀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 알빈 에크달(함부르크), 세바스티안 라르손(헐시티), 빅토르 클라에손(FC크라스노다르)가 출격했다.
포백엔 왼쪽부터 루드비그 아우구스틴손(브레멘),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FC크라스노다르), 빅토르 린델뢰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카엘 루스티그(셀틱)이 출전했다.
골키퍼 장갑은 로빈 올센(코펜하겐)이 꼈다.
스웨덴은 양쪽 측면을 부지런하게 공략했다. 측면 돌파 후 크로스를 날린 뒤 공중볼을 장악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전반 40분에 나온 클라에손의 환상적인 슈팅이 대표적이었다.
스웨덴 왼쪽 윙백 아우쿠스틴손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날렸고, 이를 마르쿠스 베리가 정확한 헤딩 패스로 연결했다.
이후 클라에손이 세컨드 볼을 논스톱 바이시클 킥으로 연결했다.
공은 정확히 골문을 향해 날아갔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후반전은 다소 느슨하게 진행됐다. 스웨덴은 수비라인을 뒤로 당기며 역습을 노리는 데 집중했다.
스웨덴은 역습을 펼치거나 롱패스 위주의 플레이를 전개했다.
후반 12분엔 루스티그가 오른쪽 후방에서 크로스를 날린 뒤 토이보넨이 상대수비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헤딩슛을 시도했는데, 수비수를 맞고 골대 왼쪽으로 흘러나갔다.
스웨덴은 후반 막판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25분 수비수 루스티그 대신 에밀 크라프트(볼로냐)가, 5분 뒤엔 공격수 토이보넨 대신 이사크 시에세 텔린(바슬란드)이 출전했다.
후반 37분엔 미드필더 에크달을 대신해 오스카르 힐리에마르크(제노아)가 그라운드를 밟았고, 후반 40분엔 공격수 마르쿠스 베리가 나가고 마르쿠스 로덴(FC크로토네)이 나섰다.
로덴은 지난 6일 팀 훈련 도중 왼발을 다쳤는데,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경기 종료 직전엔 미드필더 라르손 대신 구스타브 스벤손(시애틀)이 출전했다. 그러나 스웨덴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모든 평가전 일정을 마친 스웨덴은 러시아 베이스캠프인 겔렌지크로 이동해 한국전을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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