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대구 팔공산에 있는 '한나네 유기견 보호소'의 폐지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한 인원이 20만 명을 넘어서서 청와대가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게 됐다.
10일 현재 '유기견 보호소 폐지를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22만여 명의 인원이 참여한 상태다.
지난달 13일에 올라온 이 청원은 '한 달 내 20만 명 이상 참여'라는 청와대의 공식 답변 요건을 채웠다.
청원자는 청원개요 글에 '한나네 보호소가 주변 마을 민원으로 인해 구청에서 6월 24일까지 보호소를 폐지하라고 공고가 내려왔다"며 "보호소가 폐지되면 200마리가 넘는 유기견과 유기묘들은 갈 곳이 없다"고 적었다.
'한나네 보호소'는 2003년에 설립된 사설 유기동물 보호소로 현재 250여 마리의 동물을 보호 중이다.
대구 동구청은 지난 4월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나와 있는 '가축사육제한구역'에 한나네 보호소가 있다는 이유로 행정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법률에 따르면 시장·군수·구청장은 가축사육제한구역에서 가축을 사육하는 자에게 축사의 이전, 그 밖의 위해 제거 등 필요한 조치를 명할 수 있다.
보호소 폐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동구청은 철거 대신 시간을 두고 보호소 규모를 줄여나가기로 했으나 정작 유기견을 입양하겠다는 사람은 많지 않아 난처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kj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