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도큐멘타 '공동의 기억: 상가아파트, 4개의 시선'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1960년대에서 1970년대 사이 서울에 집중적으로 들어선 상가아파트는 어느 날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 현재 서울의 아파트 숲을 이루는 것은 상가동과 주거동이 구분된 단지형 아파트다. 대다수 상가아파트는 재건축이나 재개발로 사라졌다. 몇 안 남은 아파트도 심각하게 노후한 상태다.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사라진 상가아파트를 조명하고 기록하려는 프로젝트가 서울 성북구에서 진행 중이다.
성북문화재단이 5월부터 성북예술가압장 등지에서 진행 중인 성북도큐멘타 콜로키움 '공동의 기억: 상가아파트, 4개의 시선'은 새석관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북 상가아파트를 조사·기록·전시하는 프로젝트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성북에서도 1971년 건립된 새석관시장을 비롯해 삼선상가아파트, 성북상가 아파트, 숭인시장 등 다양한 형태의 상가아파트가 들어섰지만, 그에 대한 조사나 기록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달 초까지 진행된 행사에는 '가장 도시적인 삶'에서 상가아파트를 다룬 건축가 황두진, '아파트 게임' 저자인 박해천, 상계 아파트를 기록한 사진가 홍진훤, 은마아파트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모래' 강유가람 감독 등이 참여했다.
14일 마지막 강연에서는 둔촌주공아파트를 새롭게 아카이빙한 '안녕, 둔촌주공아파트' 이인규 편집장, 문화예술공간인 스페이스빔 민운기 대표, 정수인 서울역사박물관 학예사가 아카이빙 측면에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문의 ☎ 02-2038-9989.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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