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영연맹 "북한선수단 내년 광주대회 참가하면 전폭 지원"

입력 2018-06-10 15:58  

국제수영연맹 "북한선수단 내년 광주대회 참가하면 전폭 지원"
내년 세계우영선수권대회 준비 점검차 사무총장 등 방문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2019년 광주에서 개최하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할 가능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내년 대회 준비 사항 점검·협의를 위해 광주를 방문한 국제수영연맹(FINA) 대표단은 준비상황 전반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북한 선수단이 참가할 경우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10일 광주시와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코넬 마르쿨레스쿠 사무총장과 와킨푸욜 시설위원장, 피터홀 TV부장, 룰루궈 마케팅담당관 등으로 구성한 FINA 대표단은 지난 6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대회 준비상황 점검 실무회의를 하고 8일 돌아갔다.
FINA 대표단은 광주시와 조직위로부터 수송·숙박·방송·식음료·경기장 설계·마케팅 등 분야별 업무 내용과 추진상황, 추진계획 브리핑을 받고 필요한 사항 등을 제안했다.
이들은 대회준비가 순조롭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광주시와 조직위는 FINA 대표단과 북한 선수단 참가와 관련한 논의도 했다.
윤장현 조직위원장과 조영택 사무총장이 북한 선수단 참가를 위한 FINA의 역할을 주문하자 마르쿨레스쿠 FINA 사무총장은 "FINA 회원국인 북한 선수단 참가에 따른 제반 경비를 FINA 예산에서 특별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다이빙과 아티스틱 수영에 우수한 선수가 많은 북한이 광주대회에 참가하면 대회 흥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북한이 방송권을 구매하지 않고도(무료로) 광주대회를 중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영택 대회 사무총장은 "내년 광주세계수영대회는 스포츠를 통한 화해와 협력으로 평화체제를 이루는 게 큰 목표다"며 "광주가 역사적으로 민주·인권·평화를 지향해 온 만큼 인류 평화의 메시지는 전 세계적인 관심사가 될 것이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내년 7월 12일부터 28일까지, 동호인이 참가하는 2019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는 내년 8월 5일부터 8월 18일까지 200여 개국 1만5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kj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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