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남자배구가 또 한 세트도 얻지 못하고 완패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랭킹 21위)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액상프로방스에서 열린 2018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12조 3차전에서 아르헨티나(11위)에 세트 스코어 0-3(20-25 23-25 24-26)으로 패했다.
한국은 3주 동안 원정에서 치른 9경기에서 모두 졌고, 일본전(2-3 패)을 제외한 8경기에서 0-3으로 무너졌다. 16개 참가국 중 유일하게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최하위로 밀렸다.
아르헨티나는 세계랭킹에서 한국에 크게 앞서지만, 전력상 '한 번 해볼 만한 팀'이었다.
하지만 블로킹에서 4-12로 밀리고 상대 중앙 속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한국은 1세트 16-21에서 상대 범실과 문성민(현대캐피탈)의 서브 득점으로 18-21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센터 오거스틴 로저에게 중앙 속공을 허용하며 18-22로 밀려 추격 의지가 꺾였다.
2, 3세트는 아쉬웠다.
한국은 2세트에서 4-7로 끌려가다 정지석(대한항공)의 퀵 오픈과 송희채(삼성화재)의 후위 공격, 상대 범실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아르헨티나와 시소게임을 펼치던 한국은 잇따른 범실로 14-18까지 밀렸다.
두 번째 고비도 잘 넘겼다. 한국은 17-20에서 문성민의 백어택 득점으로 19-20으로 추격하고, 20-21에서 로저의 공격 범실로 동점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는 넘지 못했다. 22-22에서 브루노 리마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했고, 문성민의 후위 공격은 상대 블로킹에 걸려 22-24로 밀렸다.
23-24에서는 송희채가 서브 범실을 해 허무하게 2세트가 끝났다.
3세트에서도 한국은 극적인 반전을 꿈꿨다.
21-24에서 정지석이 오픈 공격에 이어 서브 득점에 성공하고, 아르헨티나의 범실이 나와 24-24 듀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24-24에서 정지석이 서브 범실을 하고, 파글라젠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해 24-26으로 3세트도 끝이 났다.
문성민이 양 팀 합해 최다인 19점을 올리고 정지석도 14득점 하며 분전했지만,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한 아르헨티나가 더 강했다.
폴란드, 브라질, 프랑스 원정을 마친 한국 남자대표팀은 12일 귀국해 서울 홈경기를 준비한다.
1승이 간절한 한국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호주(15일), 이탈리아(16일), 중국(17일)과 차례대로 격돌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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