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구옥희 첫 승, 2011년 최나연 100승 이어 LPGA 투어 200승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재미교포 애니 박(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애니 박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스탁턴 시뷰 호텔 앤드 골프클럽(파71·6천21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로 8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197타의 성적을 낸 애니 박은 2위 요코미네 사쿠라(일본)를 1타 차로 따돌리고 LPGA 투어에서 첫 승을 따냈다. 우승 상금은 26만2천500 달러(약 2억8천만원)다.
이로써 한국 국적 또는 한국계 선수들은 LPGA 투어 통산 200승을 합작했다.
고(故) 구옥희 한국여자프로골프 협회장이 1988년 3월 스탠더드레지스터 클래식에서 첫 승을 따낸 이후 2011년 10월 최나연(31)이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에서 한국 및 한국계 100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6년 8개월 만에 한국 및 한국계 선수들이 100승을 더하면서 200승 금자탑을 쌓았다.
9번 홀(파5)에서 10m 가까운 긴 이글 퍼트로 2타를 줄인 애니 박은 13, 14번 홀에서도 연달아 7m 이상의 장거리 퍼트로 한 타씩 줄이면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롱 퍼터를 쓰는 애니 박은 이후 남은 4개 홀을 파로 막아내며 먼저 경기를 끝낸 요코미네와 1타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2타 차로 따라붙던 김세영(25)은 16번 홀(파4)에서 약 1m 조금 넘는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면서 3차 타로 밀려났다.
2라운드까지 12언더파로 2타 차 단독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3라운드에 돌입한 김세영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00타,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인지(24)는 10언더파 203타를 쳐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인경(30)은 7언더파 206타로 양희영(29),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함께 공동 1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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