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NAPHOTO path='C0A8CAE20000015F4C07848600000342_P2.jpg' id='PCM20171024000025009' title='심장병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caption=' ' />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심장병 환자에겐 '외로움'이 조기 사망의 예고 신호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심장센터 연구팀이 2013년 4월에서 2014년 4월 사이에 전국 5개 심장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심장병(허혈성 심장병, 부정맥, 심부전, 심장판막질환) 환자 1만3천463명의 신체건강, 정신건강, 생활습관, 사회적 지원 등에 관한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특히 이들에게 설문조사를 통해 혼자 사는지 여부와 얘기를 나누고 싶을 때 그럴만한 사람이 있는지, 사람과 어울리고 싶어도 혼자라는 느낌이 들 때가 있는지를 물었다.
혼자 살아도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함께 사는 사람이 있어도 외로운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교육수준, 다른 질병, 체중, 흡연, 음주, 연령 등을 감안했을 때 외로운 느낌이 모든 환자의 조기 사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안네 크리스텐센 연구원은 밝혔다.
이 결과는 남녀 모두 마찬가지였고 심장병의 종류와도 연관이 없었다.
전체적으로 여성 환자는 2배, 남성 환자는 2배 가까이 외로움이 조기 사망 위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혼자 사는 환자보다 외로움을 느끼는 환자가 이러한 연관성이 두드러졌다.
이 결과는 사회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심장병 환자가 예후가 좋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크리스텐센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런 환자일수록 생활습관이 건전하지 못하고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고 스트레스에 취약한 경우가 많기 때문일 수는 있지만 그런 요인들을 고려했어도 외로움이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그는 강조했다.
따라서 심장병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는 환자가 외로움을 느끼며 사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앞서의 두 가지 질문을 통해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심장병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의 유럽심혈관학술회의(EuroHeartCare 2018)에서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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