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현석 홍지인 기자 =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의 고위 간부가 방송통신위원회를 찾는다.
11일 방통위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데이비드 하이먼 고문 변호사가 오는 21일 방통위를 찾아 양한열 방송기반국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하이먼 변호사는 2002년부터 넷플릭스에서 일하며 법무 및 공공정책 관련 현안을 총괄하고 있다. 리드 헤이스팅스 최고경영자(CEO)의 비서실장도 겸직하고 있다.
그는 최근 넷플릭스의 국내 진출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방송 분야 국내 규제기관인 방통위를 찾아 콘텐츠 유통 및 제작투자와 관련한 현황과 비전을 설명하고 한국 방송·미디어 생태계와의 협력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리스 측은 애초 방통위 상임위원 면담을 요청했으나, 우선 실무 면담만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는 최근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인터넷TV(IPTV) 사업자인 LG유플러스[032640]와 제휴하는 등 국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국내 방송 업계는 거대한 자본력을 가진 넷플릭스가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면 토종 업계가 고사할 것이라는 우려를 공공연하게 드러내 왔다.
방통위에서도 사실상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는 외국계 OTT 업체에 대해 국내 업계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처지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해소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있다.
이와 관련, 허욱 방통위 부위원장은 지난 8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과 이동통신사 및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 등과 만나 넷플릭스의 국내 시장 파급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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