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합발전소 논란…원주시장 선거 막판 변수로 떠올라

입력 2018-06-11 15:04  

열병합발전소 논란…원주시장 선거 막판 변수로 떠올라
범시민대책위, 허위사실 공표 원창묵 후보 고발 vs 원 후보 "정치 공세"



(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강원 원주시장 선거에서 '문막 SRF 열병합발전소' 건립 문제가 선거판을 흔들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둘러싸고 반대 범시민대책위와 야당 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 원창묵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자 원 후보가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며 즉각 반박하는 등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원주SRF열병합발전소 저지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와 노동당, 민주평화당, 자유한국당, 정의당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하고 원창묵 후보의 허위사실 공표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4일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토론회에서 원 후보는 SRF 열병합발전소에 대해 원주기업도시 중부발전소 미세먼지가 경유차 37대 분량이라는 언급을 하면서 환경공단에 의한 실측자료인 것처럼 발언했는데 사실 확인 결과 환경공단은 미세먼지를 측정해 본 적도 없다는 답변을 공문으로 보내 왔다"며 "사실을 왜곡한 발언"이라고 밝혔다.
또 "원 후보는 열병합발전소를 건립할 때 원주시의회와 다 상의해서 통과했는데, 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반대하고 있다고 발언했는데 원주시의회는 원주시장에게 동의하거나 승인한 적이 전혀 없다"며 "이는 시의회를 모독하고 원주시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범대위는 11일 오후 춘천지검 원주지청에 원창묵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대해 원창묵 후보는 이날 오전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네거티브 없는 정정당당한 정책선거를 하자고 촉구했다.
원 후보는 "원주기업도시 열병합발전소 배출가스는 굴뚝에 설치된 자동측정기로 측정돼 한국환경공단 관제센터로 실시간 전송된다"며 "이를 근거로 '환경공단에서 측정해서 분석했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허위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곳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경유차 37대분에 해당한다고 한 것은 자동측정기에서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데이터에 의거, 공기업인 중부발전에서 먼지 총량을 가지고 환산한 것임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해명했다.
원주시는 문막읍 궁촌리 일대에 민자사업으로 2020년까지 2천6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화훼(플라워프루트월드)관광단지의 열 공급 시설로 SRF(Solid Refuse Fuel·고형연료제품)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2011년 말부터 추진해 왔다.
kimy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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