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6·13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경기북부에서 고소·고발이 잇따르고 있다.
후보 등록 전 하루 1∼2명에 대한 고소·고발이 검찰에 접수됐으나 이후에는 하루 최고 11명까지 늘기도 했다.
11일 의정부지검과 각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의정부시장에 출마한 안병용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김동근 자유한국당 후보를 비롯한 11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했다.
안병용 후보는 고발장에서 "김동근 후보를 비롯해 이번 선거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악의적인 목적으로 공개적으로 자신을 비방했다"고 주장했다.
김동근 후보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후보 11명은 지난 7일 "안병용 후보는 2014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받을 당시의 변호사 비용 등을 공개하라"는 내용으로 공동 성명을 냈다.
안병용 후보는 당시 선거를 앞두고 경전철 경로 무임 승차제를 시행,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받았으나 2심과 3심에서 잇따라 무죄가 선고됐다.
이에 대해 김동근 후보 등은 성명에서 "안병용 후보는 당시 국내 7위의 법무법인 변호사를 선임했고 막대한 수임료가 들었을 것이 뻔하다"며 "그러나 안병용 후보의 최근 5년간 재산 신고 내용을 보면 흔적을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구리선거관리위원회는 구리시장에 출마한 안승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을 의정부지검에 이첩했다.
앞서 시민단체인 구리월드 실체규명 범시민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안승남 후보가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자 경기도 연정 1호 사업으로 자신이 만들었다고 SNS 등에 유포하고 있으나 이는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고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박영순 전 구리시장도 이날 백경현 자유한국당 후보를 직무유기·허위공문서작성·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의정부지검에 고발했다.
박 전 시장은 "백경현 후보가 홍보물 등을 통해 90% 이상 진행된 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을 실패한 사업으로 단정하고 130억원의 혈세를 낭비했다고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선거와 관련해 의정부지검에는 지난 8일 기준 총 80명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됐다.
검찰은 이 가운데 46명을 수사 중이며 14명을 내사 중이다. 또 김종천 포천시장을 포함한 3명을 기소하고 17명을 무혐의 처리했다.
이상진 의정부지검 공안부장은 "후보 등록 전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하루 1∼2명 정도 접수됐으나 지난 8일에는 11명이 한꺼번에 고소·고발됐다"며 "투표가 임박하자 고소·고발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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