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세계 최대인 700㎜ 두께 슬래브를 연속으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슬래브는 열연강판이나 후판 소재로 사용하는 직사각형 모양 철강 반제품으로 두꺼울수록 만들기가 어렵다.
일반적으로 철강회사는 쇳물을 녹여 만든 슬래브를 다시 압연기로 압축해 내부에 들어있는 공기를 줄여 고품질 철강재를 만든다.
유럽이나 일본 철강사는 최대 두께가 600㎜인 슬래브를 생산하는 데 머물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자체 개발한 포스MC(PosMC) 기계를 이용해 상업화할 수 있을 만큼 700㎜ 슬래브를 연속으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 측은 이전에는 두꺼운 슬래브를 만든 뒤 식혔다가 다시 가열했으나 연속 생산함으로써 생산성과 품질을 모두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700㎜ 슬래브를 이용하면 최대 233㎜ 두께의 후판재를 생산할 수 있다. 후판재는 대형선박 엔진 구조물 등에 사용하는 고급 철강재다.
오경식 포스MC 기술개발추진반장은 "설비뿐 아니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올해 하반기 상업 생산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