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필 선수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최소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의 최종 엔트리 24명이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11일 국가대표팀 코치진 회의를 열고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최종 명단 24명 중 병역 미필 선수는 투수 최충연(삼성)·함덕주·박치국(이상 두산), 내야수 박민우(NC)·오지환(LG)·김하성(넥센), 외야수 박해민(삼성) 등 총 7명이다.
병역 미필 선수 규모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4명) 이후 최저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야구는 1998년 방콕 대회부터 프로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1998년 방콕 대회에서 22명 전원을 미필자로 구성해 전원이 병역 혜택을 받았다.
2002년 부산 대회가 이례적으로 적었을 뿐 2006년 도하(14명)부터 2010년 광저우(11명)를 거쳐 직전 대회인 2014년 인천(13명)까지 모두 10명 이상의 미필 선수들을 아시안게임에 내보냈다.
병역 미필 선수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미필자 배려 논란'을 완전히 잠재운 것은 아니다.
대표팀 발탁이 아슬아슬했던 각 구단 병역 미필 선수들이 대부분 엔트리에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오지환과 박해민은 지난해 경찰청과 상무 입대를 포기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현역으로 입대해야 했다.
두 선수가 올 시즌 나란히 3할 이상의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했지만 두 선수의 절박한 사정과 소속 구단의 고민을 해소해 준 발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삼성과 NC에서도 투타에서 팀의 기둥으로 성장해나갈 최충연, 박민우가 태극마크를 단다.
프로 3년 차 우완 투수인 최충연은 올 시즌 32경기에 등판해 1승 4패 2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다.
NC의 내야수 박민우는 51경기에서 타율 0.274에 2홈런 14타점 6도루를 기록 중이다.
<YNAPHOTO path='PYH2018061117750001300_P2.jpg' id='PYH20180611177500013' title='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명단 발표' caption='(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야구국가대표팀 선동열 전임감독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KBO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24명의 선수를 발표하고 있다.hkmpooh@yna.co.kr' />
선동열 감독은 오지환과 박해민에 대해서는 백업 선수로서 가치를 높게 봤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오지환과 박해민은 백업으로 포함했다. 박해민은 대수비, 대주자로 활용할 수 있다. 오지환은 김하성의 백업인데, 처음에는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를 생각했지만, 코치진에서 현재 멀티 포지션 가능한 선수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한 포지션이라도 잘하는 선수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선 감독은 미필 선수 배려에 대해서는 "크게 염두를 두지 않았다고 하면 그렇지만, 거의 생각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보다는 8월의 인도네시아가 기온이 40도 이상으로 덥고, 8월 중순이면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지칠 때라고 판단해서 베테랑보다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뽑았다"고 부연했다.
예상을 벗어난 탈락자도 있었다. 바로 넥센의 외야수 이정후와 삼성의 사이드암 심창민이다.
지난해 신인왕인 이정후는 올 시즌 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1에 69안타, 21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심창민도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4승 6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 2.86으로 사이드암 중 단연 돋보이는 성적을 올렸으나 대표팀에 승선한 사이드암 3명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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