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관계자 "북미 정상, 신뢰성 있는 파트너 확인 중요"
북미 실무협상 계속에 "그렇게 걱정 안 해…북미 정상이 종지부"
(싱가포르=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북미 정상의 만남으로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문이 활짝 열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 차장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 현지에 설치된 코리아 프레스센터에서의 브리핑을 통해 "내일 북미정상회담이 끝날 때까지 양측간 치열한 기 싸움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좋은 결과를 도출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미 정상이 어제 싱가포르에 도착한 것만으로도 북미정상회담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출발점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고 평가했다.
남 차장은 지난 3월 백악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북미정상회담 개최 발표 이후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남북 고위급회담, 워싱턴 한미정상회담 및 한미 정상 간 5차례 전화통화 등을 거론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미국, 북한 양측과 긴밀 협의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런 소통과정을 통해 우리의 입장과 구상이 북미정상회담 준비과정에 충분히 전달되도록 했다"며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신념과 의지를 갖고 진력해오신 문재인 대통령과 아울러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오신 많은 분의 기여를 새기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이 끝나고 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파트너로서 어떤 평가를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북한의 체제보장, 앞으로의 만남의 계속 (여부) 같은 것도 중요하지만 더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은 북미 정상이 70년 역사에 처음으로 같은 자리에 앉아서 과연 앞으로 비핵화라는 어려운 난제를 함께 풀어나갈 수 있는 신뢰성 있는 파트너인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진지한 대화 파트너로서 인정을 받는 것이 북한으로서는 가장 큰 목표 중 하나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 간 실무협상이 계속되는 것과 관련해 "실무차원에서의, 상당히 시간이 소요되는 협의에 대해서 그렇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북미정상회담은 역시 두 정상 간의 담대한 결정이 마지막 종지부를 찍으리라고 생각한다"며 남북정상회담의 경험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이 잠정적으로 12일 오후 2시 싱가포르를 떠날 계획이라는 외신 보도에 대해 "김 위원장 출발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것이 없다"며 "정상회담을 앞두고 마지막 치열한 기 싸움의 한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싱가포르에서의 남북미 정상 종전선언이 사실상 무산된 것과 관련해 "그런 결정이 되는 것은 아주 마지막 순간, 그렇지 않으면 이번 (북미회담을) 넘어가서…"라며 "이런 문제에 시간에 쫓긴다든지 타임프레임이 있다든지 하는 건 없다"고 답했다.j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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