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바른미래 대표 지원 가세…한국당 '큰 인물론' 부각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6·13 지방선거 선거일을 하루 앞둔 12일 여야 대구시장 후보들은 부동표 흡수와 전통 지지세 확보로 승세를 굳히기 위해 선거운동 마감 직전까지 표밭을 누볐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추미애, 유승민 대표까지 가세해 역대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텃밭 역할을 해온 대구 표심을 집중 공략했다.
반면 한국당은 북미정상회담 성공 조짐에 '인천·부천 비하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을 떠난 정태옥 의원 파문 등 악재를 차단하면서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후보는 이날 추 대표 지원 유세를 등에 업고 판세 굳히기에 나섰다.
임 후보는 최근 잇따른 여론조사에서 '보수 철옹성'으로 여겨져 온 대구에서 변화의 조짐을 감지한 듯 '이번 기회에 대구도 바꾸자'며 표몰이에 나선다.
그는 오전 7시 성서공단네거리를 시작으로 마지막날 하루 시내 30곳 가까이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 2시 30분에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앞에서 추 대표와 함께 집중 유세를 한 뒤 전날부터 시작한 '48시간 릴레이 유세'를 자정까지 이어갔다.
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는 중앙당 지원 없이 '큰 인물론'을 내세우며 마지막 선거운동을 벌였다.
권 후보는 지난 9일부터 시작한 '진심대장정'을 나흘째 이어가며 전통 지지층에 호소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른 아침 김광석 길을 시작으로 온종일 8개 구·군 30곳을 찾는 강행군을 펼쳤다.
그는 시장에 재선하면 2020년에는 대구 청년이 일자리가 없어 외지로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오후 3시 30분부터 같은 당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와 함께 수성구 신매시장에서 합동 유세를 하며 통합신공항 이전, 취수원 이전 문제 등 시·도 공동현안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권 후보는 대구 최대 번화가로 젊은 층이 많이 몰리는 동성로에서 상대적으로 한국당 지지층이 얇은 20∼30대에 다가가 한 표를 호소하는 것으로 공식 선거 일정을 마무리했다.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는 이날 오후 동성로, 방천시장 등에서 유 공동대표와 함께 마무리 유세를 하고 선거운동의 대미를 장식했다.
김 후보는 이날 전통시장, 대학가, 동성로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밀착형 현장 유세를 펼쳤다.
그는 경제전문가인 자신이 민생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지지를 당부했다.
유 대표도 김 후보가 개혁보수, 따뜻한 보수를 이끌고 대구의 정치를 바꿀 적임자라고 강조하며 고향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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