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미국이 자국서 체포된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파나마 전 대통령의 신병을 11일(현지시간) 파나마로 넘겼다고 라 프렌사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양국 간 체결된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의 신병을 파나마로 넘겼다며 파나마 법원이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의 혐의에 대해 최종 판결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정부는 작년 6월 파나마 법원이 발부한 범인인도 영장에 따라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을 플로리다의 자택 근처에서 체포해 연방 구치소에 구금했다.
그는 재임 기간(2009∼2014년) 100명 이상의 정치인, 기업가, 노동운동가 등을 불법으로 사찰하고, 전화와 이메일 등을 도청한 혐의를 받자 퇴임 후에 미국으로 도피했다.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은 부패 혐의도 받고 있다. 파나마 정부는 브라질 거대 건설사 오데브레시 SA로부터 뇌물을 받아 돈세탁하려 한 혐의로 그의 두 아들도 추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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