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페이스북·트위터 이어 규제대열 합류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애플이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8)'에서 아이폰·아이패드 운영체제인 iOS와 맥(Mac) 앱스토어에 적용할 새로운 가상화폐(암호화폐) 앱(apps) 규정을 제정했다고 미 IT 매체들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애플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애플은 앱스토어 리뷰 가이드라인에 암호화폐와 관련된 새 문구를 삽입했다.
하드웨어 적합성 섹션에서 모든 앱은 암호화폐 채굴과 같이 관련성이 없는 백그라운드 프로세싱(일종의 자동실행)을 운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는 애플이 앱 내부에서 제삼자 광고를 금지하는 것과 같은 원칙에 의해 규정된 것이라고 애플인사이더는 해석했다.
그동안 앱스토어에는 여러 형태의 암호화폐 채굴 앱이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현상이 반복됐다.
2013년과 2014년 애플은 코인베이스와 암호화폐 관련 앱들을 리스팅에서 삭제했다. 해결되지 않은 여러 문제가 개입됐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이후에도 코인베이스는 다시 등장했고 2017년에는 앱스토어에서 내려받기가 가능했다.
고객 컴퓨터가 암호화폐 모네로를 채굴하는 데 쓰이는 캘린더2라는 앱도 등장했다. 버깅(오류)이 있었지만 한동안 운용됐다.
애플이 이번에 암호화폐 관련 앱에 대한 규제를 제정한 것은 앞서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암호화폐 관련 산업에 대한 제한을 가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IT 매체들은 해석했다.
애플은 아울러 독립 개발자가 스마트 지갑 애플리케이션(월렛앱)을 게시하는 것도 금지했다. 금융기관 등에 등록된 서비스와 제휴하는 월렛앱만 앱스토어에 등재할 수 있도록 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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