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남북 해빙기를 맞아 국내 기업들이 러시아 등 신(新)북방 지역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정훈 아주대 통일연구소장은 1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KOTRA)가 쉐라톤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개최한 '세계로 포럼'에서 "오늘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본격적인 남북 경제협력의 신호탄이 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소장은 "남북 해빙 분위기에서 교역 환경의 패러다임 변화가 예상된다"며 특히 지난 7일 우리나라가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정회원에 가입하면서 현실화가 가까워진 남북철도 연결과 대륙 물류 시대의 새로운 사업 기회와 진출 전략에 관해 설명했다.
현재 러시아 국영기업 로스네프트와 연해주 '즈베즈다 조선소' 인근 호텔 개발사업을 진행 중인 윤창현 조선상사 대표는 극동 러시아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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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표는 "극동 러시아 시장은 러시아와는 전혀 다른 특성을 가진 러시아 속 또 다른 러시아로 장기적인 준비와 시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수"라며 언어·문화적 차이 극복방법, 인허가 취득 시 유의사항, 현지 인재 확보전략 등을 소개했다.홍석우 포럼 회장은 "남북 화해 무드를 계기로 관심이 높아진 신북방 지역과의 경제협력에 대해 학계, 정부, 유관기관이 더 많은 공동 연구와 사업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서는 국내 중소기업이 혁신성장을 하려면 해외기업 인수합병처럼 한 단계 높은 글로벌화에 도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세계 30여개국에 수출하는 중견 방직기업인 삼일방의 노희찬 회장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 미국 현지 우량 방적기업을 인수한 사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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