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율성과 윤이상' 두 거장이 만나는 실내악의 밤

입력 2018-06-12 10:18  

'정율성과 윤이상' 두 거장이 만나는 실내악의 밤
오는 16일 통영국제음악당, 7월 13일 광주 유스퀘어문화관서 공연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정율성과 윤이상, 광주와 경남 통영 출신의 대표 음악가를 한 자리에서 만난다.
광주문화재단은 통영국제음악재단과 공동주관으로 통영 출신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과 광주 출신 중국 3대 혁명음악가로 추앙받는 정율성을 재조명하는 교류 음악회를 개최한다.
오는 16일 오후 3시 통영국제음악당에 이어 7월 13일 오후 7시 30분 광주 유스퀘어문화관에서 각각 열린다.
두 재단은 정율성(1914년생)과 윤이상(1917년생)이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항일 독립운동을 했다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이번 교류 음악회를 추진했다.
오는 11월에는 광주에서 정율성과 윤이상을 아우르는 항일 심포지엄도 추진할 예정이다.


통영국제음악제 홍보대사를 맡은 전문연주단체 TIMF앙상블, 광주 클래식 문화를 이끌어가는 광주시립교향악단과 지역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성용원의 '평화의 비둘기 주제에 의한 피아노 오중주', 윤이상의 '노래', 김선철의 '목관과 현악을 위한 6중주 아랑에게', 윤이상의 '환상적 단편'을 연주한다.
합주로 윤이상 '현을 위한 융단'과 정율성 오페라 '망부운' 중 '아! 수려한 풍경이여', 가곡 '연안송' 등을 들려준다.
정율성은 중국에서 조선혁명간부학교를 졸업하고 의열단에 가입해 활발한 항일투쟁을 펼쳤다.
그의 대표작인 '팔로군행진곡'은 1998년 중국 중앙군사위원회에서 '중국 인민해방군가'로 공식 지정하기도 했다.
현재 그의 음악적 혼을 기리는 행사가 매년 중국과 광주에서 열리고 있다.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음악가인 윤이상은 동베를린 간첩단 사건에 휘말려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이후 광주 5·18민주화운동을 음악적으로 표현한 교향시 '광주여 영원히', '화염 속의 천사'와 같은 음악으로 인권 문제를 환기했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전화 사전 예약 후 관람할 수 있다.
통영 공연 예약 문의 055-650-0426, 광주 공연 예약 문의 062-670-7469.
자세한 사항은 정율성음악축제 누리집(http://jysfestival.kr)을 참조하면 된다.
kj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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