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제주교육 저력 되찾겠다", 이석문 "문제풀이 기계 만드는 과거 안돼"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제주교육감 후보들은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며 마지막 지지 호소에 나섰다.
김광수 제주교육감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내 유일의 제주형 교육과정을 수립해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하고,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는 소회를 밝혔다.
김 후보는 "그동안 많은 얘기를 들었다. 저에 대한 질책, 제주교육을 걱정하는 소리도 있었다"며 "저는 40여년간 교사, 교감, 교장, 교육행정가, 교육의원으로 교육의 길을 걸으며 아이들과 함께했다. 믿음과 소통, 아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제주교육을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교사들은 신뢰받고, 아이들은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에서 학업에 전념하고, 학부모들은 학교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는 학교를 만들겠다"며 "저에 대한 기대의 끈을 놓지 말고 투표장까지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판세에 대해서는 "교육의원 시절 육필로 메모해둔 것을 바탕으로 마련한 제 공약들이 유권자들 가슴에 닿았다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도전자 입장이다 보니 조심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석문 제주교육감 후보는 이날도 선거운동 기간에 줄곧 해온 대로 등교시간대 학교를 찾아 아이들과 하이파이브하며 아침 인사를 했다. 이후 제주 곳곳에서 유권자와 만나 마지막으로 한 표를 호소하며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이 후보는 앞서 전날 오후 7시 30분 제주시청 앞에서 총력유세를 열어 막바지 표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이 후보는 "9만 아이들의 담임교사가 되겠다. 지난 4년처럼 앞으로 4년도 평교사의 마음으로 살며 가장 약한 곳부터 지원하겠다"며 "아이들을 더는 문제풀이 기계로 만들지 않겠다.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만드는 교육을 하고, 내가 존중받음으로써 다른 사람도 존중하는 따뜻한 교실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반도에 봄이 찾아왔다. 그 봄은 우리 아이들의 봄이어야 한다"며 "경쟁의 겨울이 아닌, 협력의 봄을 맞이하자. 과거의 겨울이 아닌, 미래의 봄을 맞이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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