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지평을 연 이경모(1926∼2001) 선생의 작품이 디지털화돼 영구 보존된다.
전남 광양시는 한국의 격동기를 사진으로 담은 이경모 선생의 사진 작품을 디지털화하기 위해 최근 이 선생의 아들인 이승준 씨를 초청해 '故 이경모 선생 사진 아카이브'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광양시는 이 선생의 가족으로부터 5천여 장의 사진과 필름을 받아 디지털화한다.
1926년 광양시 광양읍 인서리에서 태어난 이 선생은 우리나라의 격동기 역사를 사진으로 남긴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대한민국 사진계의 거장으로 알려졌다.
이 선생은 20세의 나이에 노산 이은상(李殷相) 선생의 도움으로 광주일보의 전신인 호남신문사 사진부장으로 사진 기자의 길에 들어섰다.
8.15해방과 여순사건, 6.25 한국전쟁 등을 취재했다.
한국사진작가협회와 한국사진작가단 결성을 주도했으며 한국 사진협회 이사, 한국 사진대전 심사위원장을 지냈고 1992년 화관문화훈장과 1997년 금호예술상을 받았다.
광양시 관계자는 "한국 사진역사의 발자취와 역사적인 사진, 광양의 옛 모습 등을 담은 기록물을 영구 보존할 수 있게 됐다"며 "이 선생의 작품을 선보일 전시공간 구성 등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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