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군복입은 北 인민무력상, 트럼프에 '거수경례'

입력 2018-06-12 17:35   수정 2018-06-12 19:51

[북미정상회담] 군복입은 北 인민무력상, 트럼프에 '거수경례'
트럼프, 거수경례로 화답…댄 스카비노 백악관 국장 트위터 게재



(싱가포르=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역사적인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직후 우리의 국방장관 격인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군복을 입은 채로 '거수경례'로 인사해 눈길을 끈다.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공동성명 서명식을 마치고 함께 건물을 나서는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했다.
영상을 보면 서명식장 밖에 도열해 있던 북측 수행원들 가운데 노광철 인민무력상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다가가자 군복에 모자 차림의 노 인민무력상이 거수경례를 한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도 거수경례로 화답한 뒤 노 인민무력상과 악수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노 인민무력상과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하는 사진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군의 보급과 인사를 맡는 인민무력성의 수장으로, 북한군의 수뇌인 인민무력상이 오랜 적대국의 수장인 미국 대통령에게 거수경례를 하는 장면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영행사에서도 리명수 당시 북한군 총참모장과 박영식 인민무력상이 문 대통령에게 거수경례로 인사해 이목을 끈 바 있다.
한편, 스카비노 국장의 트위터 영상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노 인민무력상에 이어 한광상 노동당 중앙위 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차례로 악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 탄생의 실무 주역인 최 부상을 가리키며 무엇인가 이야기를 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나란히 계단을 내려갔다. 특히 북한 측 김주성, 미국 측 이연향 통역관이 바로 뒤따르지 않고 4∼5명의 경호원을 사이에 두고 멀찍이 따라가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kimhyo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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