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 국회가 온라인 활동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법을 제정해 인권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베트남 국회는 12일 사이버 보안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베트남통신(VNA) 등 현지 매체와 외신이 전했다.
이 법은 구글과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업체에 베트남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저장하도록 했다.
또 베트남 정보통신부가 삭제를 요청한 위법한 콘텐츠를 24시간 안에 내리도록 규정했다.
사이버 보안법은 이와 함께 소셜미디어 업체에 베트남에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국제앰네스티는 성명에서 "사이버 보안법은 베트남 정부가 온라인 활동을 감시하는 막대한 권한을 부여한다"면서 "베트남 국민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공간을 없애는 것으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치명상"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미국과 캐나다는 베트남 정부에 법안 처리를 연기하고 국제기준에 맞게 재검토해달라고 요구했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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