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드라마 '올인'의 실제 주인공으로 유명한 차민수 5단이 바둑계에 복귀해 첫 승리를 거뒀다.
차민수 5단은 1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에 음성인삼 소속 기사로 출전, 부천판타지아의 김일환 9단을 265수 만에 1집 반으로 꺾었다.
1974년 입단한 차민수 5단은 바둑과 미술, 음악에 두루 능해 프로기사 중에서도 기인으로 통했다. 이혼 등 역경을 이기고 미국에서 프로도박사로 성공한 인생 스토리로 더욱 유명하다. 그의 삶은 SBS 인기 드라마였던 '올인'으로 널리 알려졌다.
미국에 이민 갔던 차민수 5단은 최근 한국에 정착했고, 시니어바둑리그에 합류했다.
이번 승리는 차민수 5단의 시니어바둑리그 첫 승이다. 또 '입단 동기' 김일환 9단과 맞대결은 6년 만이었다.
차민수 5단의 소속팀 음성인삼은 이날 부천판타지아를 3-0으로 제압했다. 김동엽 9단이 안관욱 9단을, 김수장 9단이 김종준 7단을 꺾었다.
시니어바둑리그 팀 우승 상금은 3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1천500만원이다. 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승자 5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를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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