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역대 첫 '꼴찌'들의 개막전…그래도 깜짝스타 나올까

입력 2018-06-13 06:21  

[월드컵] 역대 첫 '꼴찌'들의 개막전…그래도 깜짝스타 나올까
32개국 중 FIFA 랭킹 최하위인 러시아-사우디 개막전
세네갈 디오프·남아공 차발랄라 등 잇는 깜짝스타 기대


(모스크바=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지난해 12월 추첨을 통해 조별리그 대진이 결정됐을 때 개최국 러시아는 마냥 웃을 수도, 그렇다고 울 수도 없는 처지가 됐다.
개막전 상대가 비교적 만만한 사우디아라비아로 정해지면서 기분 좋은 개막전 승리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됐지만, 개막전 흥행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대진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시간 15일 0시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맞붙게 될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32개국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낮은 국가다.
조 추첨 당시엔 주최국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은 러시아가 65위, 사우디아라비아가 63위였는데, 그나마 더 떨어져 6월 랭킹에선 러시아가 70위, 사우디가 67위다.
두 팀이 개막전 주인공으로 발표되자마자 외신에선 "가장 지루한 첫 경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러시아와 사우디의 개막전은 역대 월드컵 개막전 가운데 가장 약팀 간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와 사우디의 순위를 합친 숫자는 137인데, 이는 FIFA 랭킹 집계가 시작된 1992년 이후 월드컵 개막전의 주인공이었던 그 어떤 두 국가의 순위 합보다 큰 숫자다.
2006 독일월드컵 전까지는 전년도 우승국이 개막전에 나섰기 때문에 일단 둘 중 하나는 강팀이었다.
2010 남아공월드컵 당시 주최국인 남아공의 당시 랭킹은 83위에 그쳤지만 그땐 상대 멕시코가 17위의 강팀이었다.
지난 2016 브라질월드컵에선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동유럽 강호 크로아티아가 맞붙어 근래 월드컵 개막전 중 가장 강팀 간의 대결이 성사됐다.
순위도 낮고 스타 플레이어도 없는 이번 개막전이 제3국의 축구팬에게는 다소 아쉬운 경기일 수도 있지만 열기만큼은 결승전이나 그 어떤 빅매치보다 뜨거울 수 있다.
첫 월드컵의 성공 개최를 향한 러시아인들의 열망이 그대로 쏟아져나올 무대이기 때문이다.
개막식과 개막전엔 8만 명가량의 관중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역대 개막식이 그랬듯 깜짝 놀랄 결과와 의외의 스타가 나올 수도 있다.

브라질월드컵의 스타는 누가 뭐라 해도 네이마르였다. 네이마르는 개막전에서 두 골을 뽑아내며 브라질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펠레의 후계자'로 불리던 네이마르의 화려한 월드컵 데뷔였다.
남아공월드컵에선 대회 1호골의 영광을 안게 된 남아공의 시피에 차발랄라가 깜짝스타가 됐다.
남아공은 비록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멕시코에 1-1 동점을 허용했으나 인상적인 선제골 후 동료들과 나란히 서서 경쾌한 춤사위까지 선보인 차발랄라는 전 세계 축구팬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독일월드컵에선 월드컵 최다골 기록의 보유자인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두 골을 넣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런가 하면 서울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 개막전에선 세네갈의 파파 부바 디오프가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상대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예상 밖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시간을 더 거슬러 1990 이탈리아월드컵에선 카메룬이 아르헨티나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고, 결승골의 주인공인 프란시스 오맘 비웍은 단숨에 스타가 됐다.
이번 개막전에서도 이들을 뛰어넘는 스타들이 나올 수 있다.
홈팀 러시아의 젊은 공격수 알렉세이 미란추크(로코모티브 모스크바)는 안방 월드컵에서 한 단계 도약할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에이스 모하마드 알사흘라위(알나스르) 외에 스페인 무대에서 뛰고 있는 파하드 알무왈라드(레반테)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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