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망치 2.5%…재무장관 "낮은 쪽으로 수정할 수 있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정부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또다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에두아르두 과르지아 재무장관은 전날 "정부의 공식 성장률 전망치를 낮은 쪽으로 수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과르지아 장관은 앞으로 2개월마다 경제 상황을 평가해 전망치를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정이 좋아지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지난 5월 말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97%에서 2.5%로 낮췄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0월 대선을 전후한 불확실성과 공공부채 증가를 위험 요인으로 꼽으면서 브라질 경제가 올해 2.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시장의 전망치는 브라질 정부나 IMF를 크게 밑돈다.
브라질 대형 시중은행인 브라데스쿠(Bradesco)와 이타우 우니방쿠(Itau Unibanco),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컨설팅회사 MCM 등은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이 2%를 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기관들은 경제 전반에 걸친 불확실성 때문에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면서 올해 성장률이 1∼1.5%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올해 1분기 브라질 경제는 이전 분기 대비 0.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산업이 기대 이상으로 분전했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소폭의 성장세를 유지한 결과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5%, 2016년 -3.4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1% 성장하면서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을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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