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시즌 초 부진에 시달렸던 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32)이 제자리를 찾았다.
김태형(51) 두산 감독은 "이제 실점이 적잖아요"라고 유희관의 부진 탈출을 반겼다.
1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유희관이 경험 있는 선수라서 빠르게 감각을 되찾았다"라고 칭찬했다.
유희관은 5월 5일 1승 3패 평균자책점 8.64의 초라한 성적을 안고 2군행을 통보받았다.
5월 15일 1군으로 돌아온 그는 복귀 후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25로 반등에 성공했다.
12일 잠실 kt wiz전에서는 7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유희관 특유의 제구력이 돋보였다.
유희관은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그러나 아직 잘한다고 말할 수 없다"며 "더 잘해야 한다"고 했다.
대신 그는 마음의 부담을 조금 내려놨다.
유희관은 "시즌 초 잘 안 풀릴 때 너무 많은 고민을 했다. 마음을 졸였다"며 "부담을 조금 내려놓으니 결과가 더 좋더라. 최선을 다하면서, 결과에 너무 예민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두산은 올 시즌 내내 선두를 질주 중이다. 유희관이 제 자리를 찾으면서 선발진도 더 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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