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1회초 kt wiz 선두타자 강백호(19)가 초구 홈런을 치자, 1회말 두산 베어스 톱타자 허경민(28)이 2구째에 홈런을 치며 응수했다.
동일 경기 1회초,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은 2천587일 만에 나온 진기한 기록이다.
강백호는 1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경기에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올 시즌 12번째 홈런이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음악이 울리고, 두산 외국인 선발 조쉬 린드블럼이 초구 시속 146㎞ 직구를 던졌다. 강백호는 거침없이 배트를 내밀었고, 타구는 중앙 담을 넘어갔다. 비거리는 130m다.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은 이날 강백호의 홈런을 포함해 올 시즌 2번, KBO리그 통산 32번만 나온 매우 드문 기록이다.
1회말 허경민이 홈런을 치면서 이 기록은 더 특별해졌다.
허경민은 박세진의 2구째 136㎞ 직구를 통타해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12일 kt전에서 개인 첫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친 허경민은 하루 만에 개인 2호 기록을 작성했다.
KBO리그 동일 경기에서 1회초,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이 나온 건 이번이 10번째다.
최근 기록은 2011년 5월 14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전에서 나왔다. 당시 삼성 1번 배영섭이 1회초 홈런을 쳤고, 1회말 한화 강동우가 선두타자 홈런으로 맞받아쳤다.
강백호와 허경민은 7년 만에 진기한 장면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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