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선거] 경기도 '혁신학교·꿈의 대학' 시즌2 돌입

입력 2018-06-14 00:24  

[6·13 선거] 경기도 '혁신학교·꿈의 대학' 시즌2 돌입
이재정 교육감 재선…경기교육 안정적 변화 예상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13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경기 교육정책은 그간의 기조를 토대로 혁신교육 시즌2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선거에서 화두는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얼개를 짜고 이재정 교육감이 살을 입힌 '혁신학교'에 대한 확대 또는 축소 여부였다.
이 교육감을 제외한 후보 대부분은 "현행 혁신학교는 후퇴했다"며 혁신학교를 재검증해 조건이 안 되면 재지정을 철회하는 등 혁신학교를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이 지정한 혁신학교 수는 2018년 541곳으로, 김상곤 전 교육감 때(2009년 13곳)와 비교해 약 40배 늘었다.
그는 재선에 도전하며 '경기혁신교육 3.0'을 실현해 도내 모든 학교를 혁신학교로 성장시키겠다고 공약했다.
현재 혁신학교는 '미래학교'로, 혁신학교 전 단계인 혁신공감학교와 일반 학교는 '혁신학교'로 발전시켜 제2기 임기가 끝나는 2022년까지 혁신교육의 기본원리를 모든 학교에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교육청과 자치단체가 협력해 지역 특성을 갖춘 혁신교육을 추진하는 '혁신교육지구'도 현재 15개 지역에서 전체 시·군으로 확대하겠다는 게 이 교육감의 약속이다.
하지만 임기 내 혁신학교를 완성하겠다는 이 교육감 공약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개수 늘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보여주기식'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이름뿐인 혁신학교가 되지 않기 위해선 이들 학교에서 이뤄지는 수업의 질과 교사들의 역량을 어떻게 강화할지 등이 담긴 구체적인 방법이 함께 제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학생들을 학교 밖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받던 '꿈의 대학'과 '9시 등교', '강제 야간자율학습 및 석식 폐지' 등 주요 정책도 혁신교육과 더불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돕고자 도내 대학교와 공공기관에 대학 강의를 진행하는 꿈의대학은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도 참여할 수 있는 '평생교육'으로 발전된다.
꿈의대학 강의는 토론과 실습 위주로 짜이고, 학생들의 꿈의 대학 참여 여부는 생활기록부 활동 내용에 기재된다.
학교자치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학교 재정에서 교육청 정책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축소되고 학교가 자율적으로 사용처를 결정할 수 있는 기본운영비는 증액된다.


경기도교육청 차원에서 시도교육청의 권한을 학교로 분권하는 내용으로 법 개정이 추진될 가능성도 크다.
개별 교실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진로·진학교육이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창의융합형 과학교육은 강화되고, 학생들은 융합교육센터와 미래직업체험관 등에서 미래기술 활용 능력을 배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다운 교육'을 만들겠다며 재선 도전에 나섰던 이 당선인은 경기교육 4대 핵심과제를 제시하고 이를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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