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연합뉴스) 이복한 기자 = 전·현직 시장 간 네 번째 리턴매치로 관심을 끈 경기도 안양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최대호(60)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결정됐다.
당선이 최종 확정될 경우 최 후보는 현직 시장인 자유한국당 이필운(63)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2승 2패' 동률을 이루게 된다.
14일 0시 30분 현재 54.2%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최 후보는 9만1천39표(55.8%)를 득표, 6만3천701표(39.0%)를 얻는 데 그친 이 후보를 16.8%포인트 차로 크게 앞서 있다.
두 후보의 맞대결은 2007년 12월 치러진 안양시장 재선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첫 대결에서 이 후보가 최 후보를 따돌리고 시장에 당선됐다. 하지만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는 절치부심해 온 최 후보에게 시장 자리를 넘겨줬다.
이어 2014년 6월 실시된 제6대 지방선거에서는 이 후보가 930표의 근소한 차이로 시장 자리를 탈환하면서 승률에서 앞서왔다.
이번 선거에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은 최 후보는 "현명한 시민들이 변화와 혁신에 대한 갈망으로 저를 선택해 주셨다"며 "모든 지지자에게 영광을 돌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안양시의 시급한 과제는 무너진 민생경제를 되살리는 것이다. 과열된 선거운동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추슬러 오직 시민 행복만 바라본다는 생각으로 완전히 새로운 안양시를 설계하고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bh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