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초지자체장 16곳 중 민주당 10여곳 싹쓸이 예상

입력 2018-06-14 00:38  

부산 기초지자체장 16곳 중 민주당 10여곳 싹쓸이 예상
원도심·해운대 등 대거 앞서…동·사상 등 2곳 접전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지역 16개 구·군 단체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10여곳에서 우위를 점하는 등 싹쓸이가 예상된다.

지난 민선 6기 동안 부산 기초단체장은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과 전신인 새누리당이 독식해왔지만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대거 승리할 것으로 보여 23년 만에 권력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했던 원도심 지역인 중구에서 민주당 윤종서 후보는 한국당 최진봉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실시된다.
보수의 대명사인 김무성 한국당 의원 지역구인 영도구에서도 민주당 김철훈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한국당 황보승희 후보에 큰 표차를 내며 승리가 확실해 보인다.
한국당 원정희, 황재관, 이경훈 등 현역 재선 구청장들이 3선에 도전했던 금정구, 북구, 사하구청장 선거에는 민주당 정미영(당선 확실), 정명희(당선 확실), 김태석 후보가 처음 구청장 선거에 나서 앞서고 있다.
민주당 홍순헌 후보는 현역 구청장인 한국당 백선기 후보가 출마한 해운대구청장 선거에서 1만표 이상 앞서 당선이 확실한 상태다.
동래구청장 선거에 나선 민주당 김우룡 후보도 현역 구청장 출신인 한국당 전광우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유력하다.
남구, 연제구청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박재범, 이성문 후보가 당선이 확실하다.
부산진구 선거에서도 서은숙 후보가 한국당 김영욱 후보를 앞서고 있다.
한국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꿔 강서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노기태 후보도 당선이 확실시된다.
동구, 사상구청장 선거에서는 민주당과 한국당 후보들이 엎치락 뒤치락하며 접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의 패배가 유력하거나 지고 있는 곳은 서구(한국당 공한수 당선 확실), 수영구(한국당 강성태 당선 확실), 기장군(무소속 오규석) 등이다.
16곳 중 10곳 이상의 지자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선거 결과는 부산 16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15곳(무소속 1곳)을 차지한 지난 제6회 지방선거 때와는 정반대 양상이다.
민주당이 1996년 민선 지자체장 선거가 처음 시작된 이후 부산에서 당선자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다.
지역 정가에서는 부산 유권자들이 그동안 한국당이 사실상 일당 독식한 부산 정치계를 표로써 심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win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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