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여야 후보가 '집권당'과 '인물'을 각각 내세워 양강 구도를 형성한 전남 해남군수 선거에서 민주평화당 명현관 후보가 승리했다.
명 당선인은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길운, 무소속 이정우 후보를 누르고 민선 7기 해남군수에 이름을 올렸다.
해남군수 선거는 막바지 여론조사까지 명 당선인과 민주당 이 후보가 1%대 격차 범위 안에서 접전을 펼쳤다.
평화당은 윤영일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해남을 민주당 돌풍 속에서도 우세지역으로 분류해 집중 유세를 펼쳤다.
명 당선인은 탄탄한 당 지지기반을 발판 삼아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이 후보를 물리쳤다.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던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실제 선거에서는 명 후보가 이 후보를 큰 표 차로 일찌감치 따돌렸다.
해남에서는 2008년 박희현 전 군수, 2011년 김충식 전 군수, 지난해 박철환 전 군수가 공직 부패로 불명예 퇴진했다.
유권자들이 도덕성에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해남군수 선거는 정당보다 인물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선거전에서 민주당 이 후보는 힘 있는 여당 군수로서 연간 예산 1조원 시대를 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에 맞선 명 당선인은 재선 전남도의원과 도의회 의장 등을 지낸 경륜을 바탕으로 깨끗한 군정, 지역민과 소통 등을 약속했다.
명 당선인은 14일 "2년 넘게 공백이 발생한 해남군정을 이른 시일 안에 정상화하고 개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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