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부산 첫 민주당 출신 여성 구청장이 3명이나 동시에 탄생하는 기록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정명희(52·여) 부산 북구청장 당선인은 개표 초반부터 일찌감치 현역 자유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부산진구청장에 도전한 서은숙(50·여) 후보와 금정구청장에 도전한 정미영(51·여) 후보도 한국당 남성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는 박빙의 승부를 펼친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특히 정명희 당선인과 정미영 당선인은 3선에 도전하는 현역 구청장을 꺾는 기염을 토했다.
부산 16개 기초단체 중 민주당은 4곳에, 한국당은 2곳에 여성후보를 내는 등 여야가 이번 지방선거에 역대 가장 많은 여성후보를 냈다.
민주당 김혜경 수영구청장 후보와 한국당 황보승희 영도구청장 후보, 송숙희 사상구청장 후보도 비록 낙선했지만 막판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분투했다.
역대 부산지역 지방선거 여성후보를 보면 1995년 첫 민선 지방선거에서는 여성후보가 단 한 명도 없었다.
1998년 6월 제2대 지방선거 때 1명, 2002년 3대 때 2명, 2006년 4대 때 1명, 2010년 5대 때도 3명의 후보가 고작이었다.
여성 첫 기초단체장 당선자 배출은 3대 지방선거 때다.
남구에 전상수(한나라당), 해운대에 허옥경(한나라당) 씨로 동시에 2명이 탄생했다.
지난 6대 때도 중구 김은숙, 사상 송숙희 등 여성 구청장은 2명에 그쳤다.
부산지역 정가 관계자는 "그동안 여성 기초단체장 배출이 2명을 넘지 못했는데 동시에 3명이 넘었고 같은 당에서 배출돼 놀랍다"면서 "앞으로도 여성 기초단체장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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