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욕증시 '금리인상 가속' 우려에 동요…다우 119P 하락

입력 2018-06-14 06:53   수정 2018-06-14 11:33

美뉴욕증시 '금리인상 가속' 우려에 동요…다우 119P 하락

파월 "인플레이션 승리선언 준비안돼" 발언에 낙폭 제한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지만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치가 기존 총 3차례에서 4차례로 상향조정되면서 긴축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은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 기준)를 2.38%로 0.2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는 연간 3차례에서 4차례로 금리 인상 횟수가 늘어난다는 시그널이다.
이날 보합권을 유지하면서 연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던 뉴욕증시는 오후 2시 연준의 공식 발표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연준의 발표를 보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의 신호로 해석한 것이다.
30분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인플레이션에 대해 "승리를 선언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밝히자 뉴욕증시는 다소 진정,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장 막판에 낙폭을 다소 키웠다.
다만 낙폭은 전날 종가 대비 0.5% 안쪽으로 제한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9.53포인트(0.47%) 하락한 25,201.20에 거래를 마쳐 1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22포인트(0.40%) 내린 2,775.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09포인트(0.11%) 낮은 7,695.70에 장을 마감했다.
알비온 파이낸셜의 제이슨 웨어는 "이날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었지만, 연준의 성명은 시장의 기대에 비해 다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었다"고 말했다.
연준이 긴축 행보를 강화하면서 미 국채금리는 오르고 미 달러화도 한때 낙폭을 줄이며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금리)은 이날 한때 3%를 웃돌다 2.979%를 기록했다. 채권 가격은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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