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스페인 축구 대표팀 감독직에서 갑작스럽게 쫓겨났지만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여전히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을 기원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스포츠전문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로페테기 감독은 "매우 슬프다. 하지만 나는 스페인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훌륭한 경기를 통해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전날 스페인 축구협회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았다.
로페테기 감독이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차기 사령탑에 선임된 사실이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집중해야 할 시점에서 로페테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와 비밀리에 접촉해 계약한 사실이 알려지자 스페인 축구협회는 이를 중대한 결격 사유로 받아들였다.
로페테기 감독은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스페인은 멋진 팀이다. 나는 스페인이 월드컵에서 우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2016년 7월부터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의 후임으로 스페인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2년간 팀을 끌어왔다.
재임 기간 A매치 20경기를 치러 14승 6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지만 감독으로서 첫 월드컵 무대를 밟아보지 못하고 물러났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로페테기 감독을 해임하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장을 맡았던 페르난도 이에로에게 러시아월드컵 지휘봉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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