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한·미·일 외교장관 공동 기자회견 모두발언

입력 2018-06-14 14:07   수정 2018-06-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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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한·미·일 외교장관 공동 기자회견 모두발언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14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했다.
다음은 회견 모두발언 전문.

▲ 강경화 외교부 장관 = 폼페이오 장관, 고노 외무상을 서울에서 맞이하고 회담을 개최해 기쁘게 생각합니다. 폼페이오 장관에게 이 기회를 빌려 역사적인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6·12 북미정상회담을 마치고 바로 서울을 방문한 데 대해 감사 말씀을 드린다. 이번 일정은 폼페이오 장관의 취임 후 첫 서울 방문이기도 하다. 환영한다. 장관님과 이 자리를 함께한다는 것은 그 무엇보다 우리가 한미동맹의 강화와 공동목표의 달성에서 얼마나 친밀공조하는지 증명한다 하겠다. 고노 외상에게 일본이 북미정상회담 성공 위한 긴밀 공조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 고노 외상은 지난 4월 이후 재차 서울을 방문했다. 환영한다.
저는 국무장관에게 축하말씀 드렸고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축하말씀 드렸다. 북미정상회담 성공은 한반도에서 지구 상에 마지막 냉전을 해체하고 북핵 문제를 해결하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수립하게 되는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첫째.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한미일 외교장관은 싱가포르 북미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부동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게 안전보장을 확약한 공동성명이 채택된 것을 환영했다. 이는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사상 최초로 미국 대통령에게 한반도의 비핵화를 향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에 있어 가장 강력한 정치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우린 생각한다.
둘째. 우리는 이해를 같이했다. 미북간 개최된 6·12 회의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비핵화된 평화적 한반도는 새로운 출발이란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3국이 공동으로 기대하는 것은 북미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협상 과정에서, 비핵화 과정에서 상당한 진전을 거두는 것이다. 이 프로세스를 통해 보다 밝고 번영된 미래에 대한 보다 구체적 그림을 북한에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셋째. 3개국 지도자들의 긴밀한 협조가 없었다면 이 자리 같은 결과가 없었을 것이란 점에 동의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긴밀한 소통, 신뢰가 원동력 역할을 해줘서 미북회담이 실현됐고 진정한 성공을 가져다줬다. 이런 맥락에서 앞으로 계속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폼페이오 장관과 고노 외상과 지속해서 빛 샐 틈 없는 협력과 협의를 계속하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또한 이웃국가 및 국제사회 내 다른 우방국들과 긴밀한 협력을 계속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폼페이오 장관과 나는 올해 65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이 어느 때보다 막강하고 주한미군은 이 지역의 억지력과 평화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도 할 것을 재확인했다.

▲ 폼페이오 국무장관 = 이 자리에 강경화 장관과 고노 장관 함께 서게 돼 큰 영광이다. 이것은 미북 양국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회담한 후 바로 이어지고 있다. 한미일 3자간 공조는 우리가 북한에 대해 노력하는 데 있어 효과성을 담보해 왔으며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추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 오늘 우리가 가진 토론은 우리 3국이 계속해서 이 같은 노력의 성공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반영하는 것이다. 오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정상회담 결과를 논의했으며 비핵화 과정에서 긴밀하게 공조할 것임을 논의했다. 정상회담은 역사적으로 북미관계에 있어 큰 전환점이 된다.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동북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평화와 안정을 가져오는 데 굉장히 중요하다. 물론 이것은 하나의 과정이며 쉬운 과정이 아닐 것이다. 동맹국 공조는 성공 담보에 매우 중요하다.
전 세계와 미국과 한미일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CVID)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미일 동맹은 강철과 같이 견고하며 우리 3자는 매우 긴밀한 친교관계를 만들었고 앞으로도 북한 문제와 관련해 계속 공조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한다면 북한에 더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 말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비전을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분명히 천명했다. 우리는 더 강하고 안정적으로 연결되고 부유해짐으로써 국제사회에 완전히 편입된 북한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에서 그가 이런 비전을 공유함을 시사했다. 우리는 김 위원장이 이를 이루기 위해 다음 단계 조치를 취하기를 고대한다. 미국은 역사의 새 장을 열 준비가 돼 있다.

▲ 고노 외무상 = 본 회담은 폼페이오 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한미일 회담이다. 강 장관과 저는 폼페이오 장관이 시의적절하게 본인이 참여한 김정은 위원장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확약한 북미회담에 대해 브리핑한 데 감사한다. 이 자리를 빌려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과 폼페이오 장관의 지속적인 노력에 감사를 전한다. 이는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모든 사정거리의 탄도미사일 폐기, CVID를 통해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대단히 어렵지만 중요한 프로세스의 시작일 뿐이다. 폼페이오 장관의 브리핑을 듣고 나서 저희 3명은 심도 있고 솔직한 토론을 했다. 북미회담 결과에 따라 관련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전면 이행하고 어떻게 북한에게 촉구할 것인지 논의했다. 3국이 공동 노력을 계속해 목적을 달성하기로 재확인했다. 북한체제의 보장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하는 가운데 북한이 비핵화 약속 이행을 위해 구체적 조치하는지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미국이 아직 체제보장 조치를 하지 않았단 점에 주목한다. 미국이 북한 체제보장에 관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생각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다.
더불어 한미연합훈련과 관련, 우리는 미일동맹과 한미훈련에 기반을 둔 억지력이 동북아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 한미훈련 중단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이 세부 사항을 논의할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경우라도 한미훈련 중단은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취하는 데 맞춰서 진행될 문제라고 이해한다.
우리는 미국이 동맹국에 대한 안보공약을 유지할 것으로 이해한다. 일미 안보공약과 주일미군은 변화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이슈는 일본과 이 지역의 안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떤 경우라도 그들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기를 원한다.
일본은 북일 평양선언문(2002년)에 따라 계속해 북한과 관계 정상화를 추구할 것이며 이를 위해 남은 포괄적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를 희망한다. 핵무기와 미사일, 납치문제 같은 문제, 나아가 불행한 과거의 해결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일본은 계속해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동북아 평화안정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폼페이오 장관, 강 장관과 함께 일할 것을 고대한다.
transi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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