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산화 억제에 'DNA 압타머' 기술 효과"

입력 2018-06-14 14:01  

"비타민C 산화 억제에 'DNA 압타머' 기술 효과"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 김윤성 교수팀 '압타민C' 개발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 버넷생명연구센터(Burnett School of Biomedical Science) 김윤성 교수팀은 비타민C의 산화를 방지할 수 있는 새로운 '데옥시리보 핵산'(DNA)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압타머스'(Aptamers) 최근호에 발표됐다.
비타민C는 세포 노화, 암, 당뇨병 등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신체를 보호하는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이다. 하지만 공기와 빛, 물, 열 등에 노출되면 쉽게 산화되는 게 치명적인 단점으로 꼽힌다. 따라서 비타민C의 산화를 억제해야만 의약품과 화장품 등에 사용돼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바이오기업인 넥스모스(nexmos), 미국의 베이스페어(Base Pair Biotechnologies)와 함께 '압타머 기술'에 기반을 둔 바이오 물질인 '압타민C'(Aptamin®C)를 개발했다. 압타머는 표적 물질과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DNA로, 이번 실험에서는 비타민C와 특이적으로 반응함으로써 산화를 억제하는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윤성 교수는 "압타민C는 이런 효과를 인정받아 미국화장품협회(PCPC)와 대한화장품협회에 화장품 원료로 등재된 것은 물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8월 중에 등재가 완료될 예정"이라며 "앞으로 화장품, 식음료뿐 아니라 치료제, 점안액, 조영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미국 코넬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신경과학 분야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15년에는 파킨슨병 발병 원인을 밝혀낸 공로로 한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가 주는 '청산상'을 수상한 바 있다.

bi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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