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 이용섭 광주서 당선…자치단체 관할 업무특성 영향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행정안전부를 거쳐 간 인사 5명이 광역단체장 입성에 성공했다. 광역단체장 17명 중 29.4%를 차지한다.
민주당 후보로는 처음으로 부산시장이 된 오거돈 당선인은 옛 내무부 국민운동지원과장을 거쳐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다.
이용섭 광주시장 당선인은 2006년 3∼12월 제8대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고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인은 옛 내무부 지방기획국장 출신이다.
송하진 전주시장 당선인은 행정자치부 지방분권지원단장을 지냈고 김영록 전남지사 당선인은 행정자치부 홍보관리관 출신이다.
매번 지방선거 때마다 행안부 출신 광역자치단체장과 기초단체장이 여럿 배출되고 있다. 8년 전에는 광역자치단체장 중 7명이, 4년 전에는 4명이 행안부 출신이었다.
이는 행안부의 주된 업무가 자치단체 관할인 것과 관련이 있다. 행안부 출신 고위공직자는 광역자치단체 부단체장으로 임명되는 등 인사교류가 많고 지자체와 업무상 접촉하는 일도 잦은 만큼 행안부 출신 공직자 중에는 고향 등에서 선출직의 꿈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기초단체장으로 가면 행안부 출신들이 더욱 눈에 띈다. 행안부 정부청사관리소장을 지낸 문인 광주 북구청장 당선인을 비롯해 조인묵(강원 양구), 이현종(강원 철원), 한범덕(충북 청주), 오세현(충남 아산), 정헌율(전북 익산), 박성일(전북 완주), 유기상(전북 고창), 송귀근(전남 고흥), 주낙영(경북 경주), 권영세(경북 안동), 고윤환(경북 문경), 이병환(경북 성주), 조규일(경남 진주) 당선인 등 14명도 행안부를 거쳐 기초단체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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