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반달가슴곰 수컷 한 마리가 14일 올무에 걸려 숨진 채 발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전라남도 광양시 백운산 지역에서 활동하던 반달가슴곰 KM-55가 죽었다고 밝혔다.
위치 추적을 위해 부착한 발신기로부터 이상음이 수신돼 이날 오전 현장 확인한 결과, 오른쪽 앞발에 걸린 이동형 올무가 다래 덩굴에 엉킨 채 KM-55가 숨져 있었다고 공단은 전했다.
공단은 불법 엽구(짐승을 사냥하는 데 쓰는 도구) 설치자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반달가슴곰을 비롯한 야생동물과의 공존을 위한 주민 협력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공단의 송동주 종복원기술원장은 "KM-55의 자연스러운 서식지 확산 과정 중 매우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다"며 "지난달 발족한 공존협의체를 통해 서식지 보호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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