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입법 과제와 의회 관계를 총괄하는 마크 쇼트 백악관 의회 담당 수석보좌관이 내부적으로 사의를 밝혔다고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WSJ는 쇼트 수석이 이르면 이번 여름 안에 사임할 것이라고 보도했고, 뉴욕타임스(NYT)의 매기 헤이버먼 기자와 워싱턴포스트(WP)의 존 도시 기자도 트위터를 통해 쇼트 수석이 오는 11월 중간선거가 열리기 전 사직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쇼트 보좌관은 최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로 출발하기 전 켈리 비서실장에게 "머지않아 자리를 떠날 것 같다"고 말했다.
쇼트 수석은 사의를 드러낸 이유로 "효용 체감(돌아오는 보상이 줄어드는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고 WSJ는 전했다. 의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과제를 추진하는 데 한계를 느꼈다는 의미다.
그는 사임설이 사실이냐는 WSJ의 질문에 "이 건물(백악관)에서 너무 말이 많이 새나간다"고 답했다.
쇼트 수석은 지난 대선 기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캠프에서 일하다 트럼프 정부 출범과 함께 백악관에 합류한 원년 멤버이다. 백악관 의회 담당 수석보좌관은 우리나라로 치면 청와대 정무수석 보좌관에 상응하는 자리다.
그는 지난해 12월 감세법안 통과의 주역 중 하나이지만 '오바마 케어' 폐기 등 다른 주요 입법 과제들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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