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요 어우러진 들노래축제 개막…영동 노근리 평화공원엔 5만 송이 장미 만개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이번 주말(16∼17일) 충청권은 대체로 맑아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가족과 함께 충북 증평 민속체험박물관에서 물고기를 잡고 감자를 캐며 농경 체험을 해보자.
장미 5만 송이가 핀 영동 노근리 평화공원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 좋겠다.
◇ "농경문화 체험하세요" 증평 들노래축제 '팡파르'
도심 아파트 숲을 뒤로 하고 한적한 농촌에서 우렁이를 잡고 감자도 캐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16∼17일 충북 증평군 증평민속체험박물관 일원에서 '들노래축제'가 열린다.
모내기, 묶음 모 멀리 던지기, 농사용 깃발 뽑기, 감자 캐기, 보리 타작, 우렁이·물고기 잡기, 들노래 배우기도 펼쳐진다.
전국 시조 경창 대회, 전국 국악경연 대회, 전국 사진촬영 대회, 효 콘서트 국악한마당, 영동 난계국악단 특별공연, 시화전, 민화전, 사진전, 증평 스타 콘서트, 퓨전음악회도 마련됐다.
캐릭터 블록 만들기, 나만의 머그잔 만들기, 도자기 물레 체험을 할 수 있는 오감 체험장도 운영된다.
'전통과 현대, 그 아름다운 만남'이란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에서는 장뜰두레농요(農謠)와 증평 애환의 아리랑 고개가 시연된다.
장뜰두레농요는 증평에 전해 내려오는 대표적인 노래로 증평읍 증평·남하리 등에서 논농사를 할 때 불렸다.
이 노래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는 알려지지 않는다.
증평 애환의 아리랑 고개는 밭매는 소리, 시집살이 소리, 물레 돌리는 소리, 집터 다지는 소리로 꾸며졌다.
증평군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익숙한 어린이들이 자연과 함께 노는 법을 배우기 안성맞춤"이라며 "온 가족이 이번 주말 농촌 체험도 하고 저렴한 우리 농산물을 맛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랑과 낭만 가득…영동 노근리 평화공원 '장미 축제'
형형색색의 꽃으로 뒤덮인 공원에서 감미로운 버스킹 공연을 감상해 보자.
전쟁의 아픔이 깃든 충북 영동 노근리 평화공원에서 16일 '장미축제'가 열린다.
노근리 평화공원에 2년 전부터 조성 중인 1만3천㎡ 규모의 장미정원에 5만여 송이가 만발해 장관을 이룬다.
또 주변에는 꽃양귀비, 데이지, 붓꽃, 팬지, 채송화 등도 만개했다.
공원 측은 이번 축제에 맞춰 청소년 문화공연, 예술인 프리마켓, 다문화가족 재능공연 등을 다채롭게 마련할 예정이다.
충북교향악단의 금관악기 위주로 구성된 공연도 펼쳐진다.
클래식 기타 연주, 베트남·중국 민속춤 공연 등 지역 문화예술인의 공연도 볼거리다.
공원 관계자는 "이번 장미축제를 시작으로 이달 말 연꽃문화재, 10월 국화축제를 잇따라 열어 달라진 공원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2011년 국비 등 191억원을 들여 조성한 이 공원에는 위령탑과 평화기념관, 교육관, 1960년대 거리 등이 있다.
한해 13만 명이 찾는 역사 교육장이 됐지만,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무겁고 삭막하다는 평이 많았다.
공원 측은 2천600여 포기의 장미를 심고 주변에 연꽃정원, 국화정원, 작약정원 등을 조성, 분위기를 바꾸고 시민 휴식공간으로 만들었다.
◇ 맑은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낮 최고 29도
토요일(16일)은 동해상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4∼28도 분포로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를 보이겠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일요일(17일)에도 맑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26∼29도로 전날과 비슷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18일까지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기간이니 서해안 저지대에서는 밀물 때 침수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먼바다에서 0.5∼1m 높이로 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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