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상반기 중소기업 TV 매출비중 35%로 2년만에 21%p 하락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최근 몇 년 동안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온라인 가전 유통시장에서 열풍을 일으킨 중소기업 브랜드 TV 판매가 주춤거리고 있다.
싼 가격에 게임용이나 침실용으로 사용하는 세컨드 TV로 중소기업 브랜드 제품을 찾았던 소비자들이 가격경쟁력을 갖춘 대기업 제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17일 온라인쇼핑업체 티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티몬의 TV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다.
중소기업 브랜드 TV는 이 기간 8% 하락했지만,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 브랜드 매출은 74% 뛰었다.
중소기업 브랜드 매출액이 전체 TV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상반기 56%로 절반이 넘었다. 2016년 상반기 티몬에서 가전 매출 1위는 중소기업 브랜드의 40인치 TV였다.
하지만 중소기업 TV 매출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50%, 올해 상반기(1월∼6월 10일) 35%로 하락하며 2년 만에 21% 포인트나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보급형부터 프리미엄모델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가격경쟁력도 갖추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대기업 제품을 다시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소비자들에게 인기인 65인치 TV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기업 제품은 최소 200만원이 넘었지만, 현재는 130만원대로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또 대기업들이 UHD·SUHD(초고해상도) 프리미엄 TV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중소기업과 차별화한 점도 대기업이 앞설 수 있었던 원인으로 꼽힌다.
전구경 티몬 프로덕트본부장은 "올해 들어 다소 판매가 주춤하긴 하지만, 대기업 브랜드 TV 못지않게 중소기업 TV도 뛰어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으므로 가격과 패널 차이, 기능 및 AS 편의성 등을 잘 비교해 본인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라"고 당부했다.
sungjin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