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3명 대상 설문 조사…"저출산 개선되지 않는 건 경제적 문제 탓"
(청양=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충남 청양군지역에 사는 미혼남녀들 가운데 결혼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10명 중 1명꼴에 그쳤다.
청양군은 인구 3만의 초미니 지방자치단체다.
15일 청양군이 발표한 '저출산 극복 군민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군에 거주하는 미혼남녀의 46%는 결혼에 대해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답했다.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견은 14%에 불과했다.
미혼자의 55%는 '결혼하면 2명의 자녀를 두는 것이 좋다'고 했다. '자녀를 원치 않는다'는 답변은 8%를 차지했다.
자녀를 원치 않는 이유로 '경제적 이유'가 69%로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군은 기혼자를 상대로도 조사했는데 이들의 50%는 저출산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원인으로 '경제적 문제'를 꼽았다.
육아에서 남성(아빠)의 역할에 대해 미혼의 79%, 기혼자는 85%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군은 고령화, 저출산 문제에 대한 맞춤형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3월 19∼30일 군민 총 521명(남성 270명, 여성 25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다.
이 중 자신이 '미혼'이라고 답한 사람은 263명, '기혼'은 250명이다. 무응답은 8명이다.
군 관계자는 "군민들이 양육에 있어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고, 일·가정 양립 분위기와 육아시설 확충 등을 바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결과를 토대로 정책을 수립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청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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