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과 아일랜드 내 맥도날드 매장에서 오는 9월부터 플라스틱 빨대가 퇴출되고 종이 빨대가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된다.
15일(현지시간)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아일랜드 맥도날드의 최고경영자(CEO)인 폴 폼로이는 "정부의 야심 찬 계획과 고객들의 의견을 종합해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를 더 빨리 도입하게 됐으며, 우리 역할을 다 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영국 맥도날드에서는 하루 180만 개의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고 있다.
폴리프로필렌, 폴리스타이렌 등으로 제조한 플라스틱 빨대는 완전히 분해되는데 수백 년의 시간이 걸린다. 이에 따라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가 점점 심각한 환경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맥도날드는 올해 초부터 일부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시범 기간을 거쳤다.
오는 9월부터 종이 빨대를 본격 도입해 내년까지 전체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마이클 고브 영국 환경장관은 "아주 의미있는 참여"라며 "다른 대기업들에도 좋은 보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맥도날드는 아직 전 세계적으로 이같은 변화를 도입하지는 않았지만, 미국과 프랑스, 노르웨이 등에서는 시범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4월 플라스틱 빨대와 면봉 사용 금지를 제안했다.
유통업체인 웨이트로즈, 커피전문점 코스타 커피, 외식업체 와가마마 등은 이미 실행에 옮기고 있으며, 영국 최대 펍 체인업체인 JD 웨더스푼(Wetherspoon) 역시 올해 초부터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외식업체인 피자익스프레스 역시 플라스틱 빨대 되신 자연분해되는 환경친화적인 빨대를 올해 여름부터 사용할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장애인 등이 스스로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라스틱 사용을 전면 금지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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