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적 비자금' 前말레이총리 기소 임박…돈세탁·횡령 혐의

입력 2018-06-16 10:18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천문학적 비자금' 前말레이총리 기소 임박…돈세탁·횡령 혐의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말레이시아 사법당국이 천문학적인 규모의 비자금 스캔들에 휘말려 총선에서 패배한 나집 라작 전 총리를 돈세탁 및 횡령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수사 소식에 정통한 소식통은 나집 총리가 횡령 혐의로 말레이시아 형법에 따라 기소될 수 있다고 전했다.
횡령 혐의로 기소되면 최대 5년의 징역형과 벌금, 그리고 태형에 처할 수 있다. 다만 올해 64세인 나집 전 총리는 50세까지인 태형 선고 대상에서 제외된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또 나집 총리에게 돈세탁 혐의도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돈세탁 혐의가 인정되면 5∼15년의 징역형과 함께 세탁한 액수의 5배 미만 벌금이 부과된다.
기소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것은 검찰총장인데, 검찰 총장실 측은 기소 여부 질의에 아직 응답하지 않고 있다.
나집 총리 측도 아직 숨죽인 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토미 토마스 말레이 검찰총장은 앞서 지난 12일 반부패위원회(MACC)로부터 나집 총리와 국영투자기업 1MDB 관련 수사 기록을 넘겨받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나집 전 총리와 측근들은 2009년 설립한 국영투자회사 1MDB를 통해 거액의 공적자금을 해외로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미 법무부는 횡령 액수가 최대 45억 달러(약 5조 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7억 달러(약 7천693억 원)가 나집의 개인 계좌로 흘러들어 갔다고 주장해왔다.
나집은 2015년 1MDB의 비리를 수사하던 검찰이 자신의 계좌에 흘러든 자금을 포착하자, 당시 검찰총장을 경질하고 측근으로 알려진 모하멧 아판디 알리를 후임으로 임명했다.
아판디 전 총장은 임명권자의 뜻에 따라 문제의 7억 달러를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의 정치 기부금이라고 결론 내리고 수사를 덮었다.
그러나 나집 전 총리의 옛 '정치 멘토'였던 93세의 노정객 마하티르 모하맛이 지난달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교체를 이뤄내면서 이른바 '1MDB 스캔들'로 불리는 나집 총리의 비자금 수사가 재개됐다.
또 말레이시아 경찰은 나집 전 총리 일가의 아파트를 압수수색해 명품 가방과 보석, 외화 등을 대거 찾아냈다.
당국은 압수한 물품과 현금의 가치가 9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