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축구 황제' 펠레(77·브라질)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참석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UOL에 따르면 펠레는 건강 문제에도 다음 달 15일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과 폐막 행사에 참가하기를 원한다는 의사를 측근들에게 전했다.
브라질이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펠레는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에 참석하려 했으나 취소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펠레가 러시아 월드컵의 나머지 경기를 참관할 것인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펠레는 1958년 스웨덴 대회부터 월드컵에 참가했다. 1958∼1970년에는 브라질 대표팀 선수로 뛰었고, 이후에는 FIFA 초청인사나 TV 방송 해설자로 나섰다.
펠레는 신장결석과 전립선 요도 절제 등 잇단 수술을 받았다.
지난 1월 리우데자네이루 캄페오나투 카리오카 챔피언십 개막행사에서는 보행 보조기를 짚고 참석했다가 과로로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고, 예정됐던 잉글랜드축구기자협회(FWA) 시상식과 만찬에 참석하지 못했다.
3월 중순에는 상파울루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중남미 회의에 초청받아 짧은 연설을 하고 특별 공로상을 받았으며 앉은 채 청중과 대화도 했다.
본명이 '에지손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인 펠레는 선수생활 22년간 1천363경기에 출전해 1천281골을 터뜨렸다.
브라질 국가대표로 A매치 91경기에 출전해 77골, 월드컵에서만 14경기에서 12골을 넣었다. 1958년 스웨덴 월드컵을 포함해 모두 세 차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치켜든 유일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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