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SK증권은 18일 국민연금이 하반기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함에 따라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 중 배당을 하지 않거나 배당성향이 낮은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관순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는 최근 금융위원회가 공적 연기금에 한해 '5% 룰' 적용을 완화해주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그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5% 룰은 상장사 지분 5% 이상을 가진 투자자가 지분 변동이 있을 경우 5일 이내에 보유 목적과 변동사항 등을 공시하는 규정이다.
그는 "실례로 국민연금은 최근 대한항공[003490]에 경영관리체계 개선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뒤 경영진과의 비공개 면담을 요청했는데, 이로 미뤄볼 때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은 가시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298개 기업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국민연금의 보유 종목에 대한 배당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승계 작업 등이 오너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일방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주주 입장이 대변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이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3년 연속 순이익을 낸 기업 중 3년 연속 무배당 종목(현대미포조선[010620], 대한해운[005880], 후성[093370], 덕산네오룩스[213420], 원익[032940]머티리얼즈, AJ렌터카[068400] 등)이나 3년 연속 배당성향 10% 미만 종목(대림산업[000210], 신세계[004170], 현대리바트[079430], 현대그린푸드[005440], 현대백화점[069960], NAVER[035420] 등), 지주회사(SK, 한화[000880], LS[006260]) 등을 추천했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