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 '잠수함 사냥꾼' 해상작전헬기 12대 추가도입 공고

입력 2018-06-18 11:38  

방위사업청, '잠수함 사냥꾼' 해상작전헬기 12대 추가도입 공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탑재…은밀 기동 적 잠수함 탐지 추적용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하고 은밀히 기동하는 적 잠수함을 탐지 추적하는 해군의 해상작전헬기 12대를 추가 도입하는 사업이 시작됐다.
방위사업청은 18일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계획을 공고했다면서 오는 28일 사업설명회를 하고 9월 28일 오후 5시까지 국외 참여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받는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함정에 탑재해 운용하는 해상작전헬기 20대를 두 차례에 나눠 확보한다. 1차분 8대는 영국과 이탈리아가 합작해 만든 '와일드캣(AW-159)' 기종이 선정돼 지난해 도입이 완료됐다.
2차 사업은 2차분 12대를 외국에서 구매한다. 이 사업계획이 공고되면서 12대를 도입하는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12대의 해상작전헬기는 2020년부터 실전에 배치된다.
2차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국외 업체는 유럽 방산업체인 레오나르도사(AW-159 와일드캣), NH-인더스트리사(NH-90 시라이언), 미국 록히드마틴사(MH-60R 시호크) 등 3곳이다.
이들 기종은 헬기 동체와 연결된 로프에 매달아 수중에 내려 운용하는 '디핑소나'(음파탐지기)와 '청상어' 어뢰 1발 등을 장착하면 2~3시간가량 비행할 수 있고, 디핑소나와 어뢰 2기를 장착하더라도 1시간가량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해상작전헬기가 모두 도입되면 대잠수함전, 대수상함전 등 입체적인 작전수행 역량을 높이고 특히, 북한의 SLBM 등 위협에 대응하는 중요한 전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사청은 2차 사업의 기종이 최종 선정되는 국외 업체와 4억 달러(약 4천500억원) 규모의 절충교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절충교역은 군이 외국산 무기체계를 구매할 경우 이를 생산한 외국 업체가 반대급부로 국내 기업에 기술 이전, 부품 수출 등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방사청이 1차분 8대를 도입하기 위해 AW-159 기종을 시험 평가하는 과정에서 시험평가서 조작 의혹이 제기돼 관련 군인 여러 명이 기소된 바 있다.
당시 검찰은 시험평가를 진행할 때 실물이 아닌 모래주머니 등으로 평가를 해놓고도 시험평가서에는 '실물평가'로 기재하도록 했다는 혐의 등을 적용했다.
그러나 AW-159 제작업체는 시험평가 당시 모래주머니를 달아 시험비행을 한 것은 디핑소나를 장착할 경우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파악하고자 무게가 같은 모래주머니를 달았으며, 이는 영국 해군도 같은 방식으로 시험평가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런 사례 등을 고려해 방사청은 2차 사업에 제안서를 낼 국외업체를 대상으로 어떤 방식으로 시험평가를 할지도 관심을 끈다.
three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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