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둥, 전월보다 5.3% 상승, 中최고"…北개방 기대감 커진 결과"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북중접경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주택가격이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북한경제 개방 기대감으로 치솟았다가 당국 개입으로 다소 진정됐으나 신규주택 가격이 또다시 주택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중앙(CC)TV 인터넷판인 앙시망(央視網)은 18일 국가통계국 자료를 인용, 지난 5월 전국 70개 주요도시 신규분양주택 판매가격 자료를 보도하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앙시망은 "지난 4월과 비교해 대도시, 중소도시의 신규분양주택 판매가격이 모두 인상됐고 전년대비 대부분 도시의 신규주택가격이 상승했다"면서 "지난 5월 이후 단둥 신규주택가격이 2개월 연속 오르고 지난 4월보다 5.3% 상승해 지난 1년간 70개 도시를 통틀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하이난(海南)성 산야(三亞)의 신규주택 판매가격은 단둥에 이어 지난 4월보다 2.4% 상승했다.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하이난성 하이커우(海口)의 전달대비 2%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단둥의 평균 주택가는 지난 4월 말 열린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 개방에 대한 기대심리로 급등했다가 지역 당국이 지난달 22일 투기억제 대책을 시행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신규주택의 경우 여전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국의 부동산투기억제 방침에도 지난 12일 열린 사상 최초 북미정상회담을 전후해 북한경제 발전에 동반한 지역경제 상승 기대감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국가통계국 도시국의 류젠웨이(劉建偉) 고급통계사는 "중국 1선도시 주택가는 안정됐으나 2선도시 집값이 상당히 인상됐고 3선도시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단둥을 포함해 전국 40개 도시에서 조정정책을 시행해 주택가의 빠른 인상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realis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